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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상암 경기장 빌려주고 82억원 벌었지만…잔디관리에는 2.5억원

등록 2024.09.26 08:08 / 수정 2024.09.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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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구멍난 잔디"


[앵커]
열악한 잔디 상태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관리 비용이 공개됐습니다. 경기장을 빌려주고 80억 원을 넘게 벌었지만 잔디 관리에는 3% 정도만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들의 보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언뜻보면 잔디가 푸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이 움푹 파여있고 모래와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열악한 잔디 상태로 논란이 된 축구 국가대표팀의 홈, 상암동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입니다.

손흥민 (지난 5일)
"드리블하는 데에도 어려운 상황들이 나오는데.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하는 것들이 좀 아쉽다고 생각하는데."

축구협회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상태를 이유로 다음달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이라크전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올해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역대급' 폭염에, 대중문화 공연들도 많이 진행된 탓에 잔디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관리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장을 빌려주고 82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잔디 관리에 쓴 돈은 2억5000만원, 3% 정도입니다.

국내 다른 구장들의 관리 비용보다는 적지 않은 금액이고, 서울시설공단 역시 "일상적인 관리 비용이 집행됐다"고 밝혔지만, 축구 국가대표 경기장을 바꿀 수밖에 없는 현실 등 결과가 좋지 않은 탓에, 조금 더 많은 돈을 사용했어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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