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에서 달리는 심야버스에서 무장 괴한이 인질극을 벌이는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버스기사는 차량 밖 전광판에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비상 메시지까지 띄우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한 시간 가량의 추격전 끝에 범인을 붙잡았지만, 승객 한 명이 숨졌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행하는 버스 앞 전광판에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서서히 달리는 버스 뒤로 경찰 차 수십대가 따라갑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버스에서 인질극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현지시간 25일 새벽 0시 45분.
당시 버스엔 인질범과 운전기사, 승객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인질범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버스가 계속 달리자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한 시간 가량 추격전에도 인질극이 계속됐고, 결국 경찰이 바퀴를 터뜨려 버스를 세운 뒤 인질범을 붙잡았습니다.
도널드 그레이엄 / LAPD 부국장
"1시간에 걸친 추격전에도 기사가 버스를 안전하게 운행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타이어를 찢는 도구를 던져서 버스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승객 1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고 기사와 또다른 승객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질범은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승객에게 총격을 가한 뒤, 인질극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A에서는 4월에도 50대 여성이 지하철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대중교통 내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8 올림픽을 앞두고 도심 치안이 큰 숙제라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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