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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총선서 60석 확보"…정당 만들어 고령층 상대 투자사기

등록 2024.09.26 21:26 / 수정 2024.09.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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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가 상장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연예인 등을 동원하는 건 익히 아시는 '코인 사기' 수법일텐데요. 하다하다 이제는 정당까지 만든 사기단이 나왔습니다. 피해자가 3만5천 명에 달할 정돈데, 주로 고령층이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열린 한 정당의 창당식. 지도부 입장과 광역시도당 위원장 소개 등 행사가 그럴듯 해보입니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60석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창당 세력들의 목적은 총선이 아니라 코인 투자자 모집에 있었습니다.

창당까지 할 정도의 세력이 있음을 과시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건데, 개발한 코인이 상장되면 20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고 한 경제방송을 통해 관련 앱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방송 내용
"초저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 기술을 사용하게 됐죠. 그리고 보안문제에 있어서도 아주 탁월합니다."

또 배달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도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코인은 상장되지 않았고 배당금도 전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투자금만 받아 가로챈 다단계 사기였던 겁니다.

사기 피해자
"(국민) 연금보다 더 많이 나온다니까 자식들한테 물려준다고 많이들 넣은 것 같아요."

사기단에 속은 피해자는 3만5000여 명. 대부분이 60~70대로, 피해액은 200억 원이 넘습니다.

박용덕 /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대한민국만의 기축 통화 생태계를 구축하자 뭐 이런 애국심에 호소하는 또 그런 면도 있었습니다."

노인을 상대로 한 다단계 영업이 주가 된 범행입니다.

일당들은 가로챈 돈 대부분을 활동비와 투자자 모집 인센티브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주범인 50대 남성 등 4명을 검찰에 넘기고 나머지 일당 17명은 계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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