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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IAEA 사무총장 "北 사실상 핵보유 인정해야" 발언 논란…대통령실 "NPT 근간 흔드는 부적절 발언"

등록 2024.09.27 21:08 / 수정 2024.09.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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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 확산을 막는 유엔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 수장이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결국 '비핵화'를 포기하고 '군축 협상'을 하자는 뜻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인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부적걸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문을 걸어잠그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며, '사실상 핵 보유국'임을 인정해주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불법이지만,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북한과 어떤 교류를 할지 다시 판단해봐야 합니다."

최근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한 뒤 국제 핵 통제 기구의 수장이 북핵 인정 관련 발언을 하면서, 미국과의 핵군축 협상을 노리는 김정은의 노림수에 말려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발언이 유엔의 대북 제재 기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TV조선에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이 핵을 보유한 상태를 정치적으로 인정받는 효과처럼 이용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김정은과 핵군축 협상을 시도할 거란 우려와 함께 한국에선 자체 핵무장 목소리가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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