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앵커의 생각] 불문율

등록 2024.09.28 19:40 / 수정 2024.09.28 19:4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논란이 됐던 벤치클리어링 장면입니다. 10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과도한 세리머니가 발단이었죠.

야구에선 승부가 갈렸을 땐 도루나 번트를 자제합니다. 규칙엔 없지만 서로 존중하는 경기를 하겠단 암묵적 합의같은 겁니다.

국회에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지켜온 관행들이 있습니다.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장을 나눴고 서로의 인사추천권을 존중해왔습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은 지난 국회부터 흔들렸고, 이번 인권위 상임위원 선출은 여야 지도부가 합의를 하고도 무산됐습니다.

여야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작금의 상황에서 재판관 3명이 공석되는 다음 달, 후임 인선 지연으로 '헌재 마비설'이 나오는게 그리 과한 우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야구의 불문율은 신사적인 경기를 위해서라면 국회의 합의 관행은 성숙한 의회 정치를 위해 필요합니다.

앞선 벤치클리어링 사태 이후, 김경문 감독은 불문율을 가르치겠다면서 '깨끗한 야구'를 강조했습니다.

깨끗한 국회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뉴스7 마칩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