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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상원 외교위원장, '우크라 관료' 사칭 딥페이크에 당해…"러시아 배후"

등록 2024.09.29 18:35 / 수정 2024.09.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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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카딘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출처: CNN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인 벤 카딘 의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범죄의 표적이 돼 파장이 일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28일 세마포와 NBC뉴스 등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9일 카딘 의원은 자신을 드미트로 쿨레바 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라고 소개한 인물과 줌(zoom)을 이용해 화상 통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쿨레바를 사칭한 인물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미국에서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냐"는 등의 민감한 질문을 하며 답변을 유도했다.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질문과 답변 요구가 이어지자 카딘 의원과 참석자들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통화를 종료한 뒤 국무부에 사칭 사건을 알렸다.

해당 화상 통화에는 카딘 의원과 외교위 직원들 여러 명이 참석했는데, 이들 모두가 속았을 정도로 영상과 음성 조작 기술이 정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이후 의회 보안국은 각 상원의원실에 유사한 시도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보냈다.

보안국은 "해외 고위 인사를 사칭해 공식 화상 통화를 요청하는 위협 행위가 있었다"며 "이번 시도는 기술적으로 정교했고 믿을 만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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