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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른 피해자들과 달랐던 할머니'…'경로당 농약' 범인은 숨진 경로당 회원

등록 2024.09.30 21:25 / 수정 2024.09.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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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초복에, 경북 봉화의 경로당 회원들이 같이 식사한 후 5명이 농약 중독 증상을 보이는 일이 있었죠, 이 가운데 한명은 사망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숨진 어르신이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15일, 봉화 경로당 회원 40여명이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이중 일부가 경로당으로 이동해 음료를 마셨습니다.

모두 5명이 살충제 중독 증상을 보였고, 1명이 숨지고 1명은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cctv 확인 결과 숨진 80대 할머니는 회원들이 경로당으로 모였던 날보다 이틀 전 혼자 경로당을 찾았습니다.

이진식 / 경북경찰청 강력계장
"보통 할머니들이 거기서(경로당) 점심을 먹지 않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홀로 들어갔던 걸 확인 했습니다."

또 이 할머니가 커피포트를 쓰는 장면도 회원들에게 목격됐는데, 커피포트와 경로당 싱크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다른 4명의 피해자들에겐 2가지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지만 숨진 여성에서는 5가지 성분이 나왔고, 다른 피해자 4명이 사건 당일 중독 증상을 보였던것과 달리 숨진 여성은 3일이 지나서야 증상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종합해 '숨진 여성이 다른 회원들 음료에 일부러 농약을 넣은 후 본인 스스로 농약을 먹은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경찰은 "다른 회원과 불화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피의자가 숨져 정확한 범행 동기는 결론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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