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중국 증시가 1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우량 기업 300곳으로 구성된 CSI 300지수는 전날 8.48% 급등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 2008년 9월 19일 기록한 9.34% 상승 이후 16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가 10.67% 올랐고, 상하이종합지수도 8.06%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지급준비율을 내리며 경기 부양에 나선데 이어 부동산 활성화 대책까지 내놓자 증시가 환호한 것이다.
중국 증시 급등에 중국 주식을 추종하는 국내 ETF들도 줄줄이 상승세를 보였다.
9월23~27일 ETF 수익률 상위 1~5위를 중국 관련 ETF가 모두 차지했고, TIGER 차이나 항셍테크 레버리지(합성H)는 일주일 만에 무려 40.68%가 오르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중국 부양책에 화장품 업종과 관광 업종 관련 기업들 주가도 상승했다.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4거래일간 18.7%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수익률 6.8%를 기록했고, 롯데관광개발도 6.9%, 파라다이스 8.7%로 나타났다.
대형 화장품 기업들뿐만 아니라 중소형 기업들도 중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진출에 성공한 제이준코스매틱은 지난 30일 2.46% 올랐다.
중화권 공략에 나선 올해 상장주 에이피알도 지난 30일 4.51% 상승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 모멘텀은 10월에도 유효해 보인다”며 “단기는 수급과 투자심리가 지배하고, 펀더멘털 확인 과정은 중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