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1일 공개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9월 모의평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어려웠다던 6월 모의평가[148점]보다 20점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127점] 이후 최저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이 역시 까다롭다고 평가받은 6월 모의평가[152점]보다 16점 하락해 역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97명에서 135명으로 줄었는데, 이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의 난이도가 쉬워 원점수로 만점을 받아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35점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영어 영역에서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10.94%에 달했는데, 직전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비율이 1.47%로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소였는데, 이번에는 크게 확대돼 쉬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선택과목별로 사회탐구 64∼68점, 과학탐구 62∼72점에서 형성됐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72점)이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 한국지리, 정치와 법[이상 66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에서 4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2.89%로 집계됐고, 역시 절대평가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45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베트남어Ⅰ[20%]이 가장 높고, 한문Ⅰ[1.64%]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모의평가를 두고 국어, 수학, 영어는 물론 일부 탐구 영역에서도 변별력을 갖추지 못했고, 특히 내년 의대 증원 탓에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수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점수 기준 국어, 수학 만점자가 의대 모집정원[4485명]과 비슷하거나 많아 최상위권 변별력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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