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은 천막농성을 이틀째 이어가면서 여권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특검 수용을 강조하며 선전전을 펼쳤습니다. 아직은 개인차원이긴 하지만 대통령 탄핵에 대한 유혹도 여전해 보입니다.
최원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청 앞에 '특검을 거부하면 공범'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고,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을 촉구합니다.
"특검거부는 민심 거부, 대통령은 특검을 수용하라!"
민주당 등 야5당은 어제 저녁부터 이틀째 국회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내일 재의요구된 법안들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보이는 가운데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나설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역사의 죄인이 되기 싫으면 특검법 가결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주말 국회에서 열린 탄핵의밤 행사를 주선해 논란을 빚은 강득구 의원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을 재차 거부하는 등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탄핵 행사를 다시 주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시 대관 주관하실 생각인가요?)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저는 함께 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탄핵 관련 행사는 개별 의원의 판단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게 여당 시각이어서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