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반도체 겨울론'이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우리나라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이 136억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세울 거란 기대감도 높아집니다만, 변수가 있습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중동 전쟁 확전 등이 꼽히는데요.
'반도체 겨울론'이 완전히 힘을 잃었다고 볼 수 있을지, 장혁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인공지능(AI) 거품', '반도체 겨울' 등 최근 비관적 전망이 컸던 반도체 산업.
하지만 IT 신제품 출시와 빅테크 기업들의 AI 신규 투자가 이어지며 지난달 우리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37.1%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김대자 /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고요. 반도체 수출이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5% 증가한 588억 달러, 무역수지는 66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요가 늘면서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선 우리나라 수출액이 117억 달러에 달했고, 대미 수출액도 역대 9월 중 가장 높은 104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자동차와 선박, 바이오헬스 등의 품목이 고루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내수 부진 장기화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간건데, 수출 호조세는 연말까지 유지될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상현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미국의 금리 인하 등 대외 여건이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나쁘진 않은 상황이라서 호조세가 말까지는 좀 이어질 것 같고…"
반도체 호황이 재확인되면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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