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자신에 대한 공격을 사주하는 듯한 녹취 파일이 공개된 데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야권 성향 유튜버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한 대통령실 전 행정관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규명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해당 인사가 김건희 여사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당정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0월 대통령실 행정관직에서 물러난 김대남 씨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인터넷매체와 통화하며 한 발언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 한다" "그걸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국민의힘은 당적을 갖고 있는 김 전 행정관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려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해당 행위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김 전 행정관은 진상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짜깁기된 불법녹음"이라며 탈당했지만, 국민의힘은 '탈당해도 당원이었을 때 행동은 조사 가능하다"며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친한계는 김 전 행정관이 이같은 행동을 단독으로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채널A <정치시그널>)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었는데 김대남 씨는 진영을 팔아먹었다. 단독범행이었는지, ‘조직 플레이’였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대통령실은 "김 전 행정관 스스로 본인 발언이 허황된 실언이라고 했다"며, "김 여사와는 연락이 전혀 안되는 실무급 행정관"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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