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에 비판 강도를 높였다.
오 시장은 오늘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에서 이정민 서울대 교수가 분석한 서울디딤돌소득 사업 성과 발표를 들은 뒤, 세계 석학들이 의견을 나누는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서울디딤돌소득은 가구 소득에 따라 저소득층에 현금을 선별 지원하는 서울시 제도다.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같은 금액을 주는 '기본소득'과 달리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가구소득이 중위 소득의 85% 이하면서 재산이 3억2600만 원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오 시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기본소득으로 전 국민 똑같이 50만 원, 100만 원, 200만 원씩 나눠주겠다는 주장을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며 "25만 원씩 일단 줘 보자는 현실 정치를 돌아보면 오늘 토론이 얼마나 고급스럽고 디테일하고 미시적이냐"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부자들에게도 똑같이 돈을 나눠줘야 부자도 찬성한다는 논리로 말한다"며 "그런 단순 무식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제1야당 대표로 엄연히 현실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마당에 우리가 이런 아카데믹한 토론을 하는 게 국민 동의를 얻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답답한 심경"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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