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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준금리 0.25%p 인하…긴축서 완화로 3년2개월 만의 피벗

등록 2024.10.11 10:24 / 수정 2024.10.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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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통화정책이 3년여 만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돈줄을 죄는 '긴축'에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완화' 쪽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고 완화 시작을 알리는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금리 인하 이력 자체로만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가뜩이나 불안한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이 다시 들썩일 우려가 있다.

하지만 한은이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인하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경기·성장이 부진하다는 방증이다.

본격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높은 금리와 물가에 억눌린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에 숨통을 틔우는 게 급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날 금통위의 인하 결정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한국 3.25%, 미국 4.75~5.00%)는 다시 1.75%p로 벌어졌다.

피벗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가계대출 기반의 수도권 집값 급등세가 9월 이후 어느 정도 진정된 점도 인하의 주요 근거가 됐다.

9월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 원으로, 8월 말(725조3642억 원)보다 5조6천29억원 증가했다.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8월(+9조6259억 원)보다 증가 폭이 약 4조 원 정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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