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원대로 늘며 8월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오늘(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5조7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8월에 9조2000억원 늘었지만, 이보다 증가 폭이 3조5000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6조2000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 폭은 역대 최대였던 8월 8조2000억원보다 2조원가량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효과에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노력, 일시적·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증가 규모가 상당 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요인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나타난 8월 선수요, 9월 추석 연휴 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