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바른 말들, 고운 말들, 엄격한 말들 사이에서 왜 하필 허탈한 드립을 말하고 들어야 하는가에 대해 작가는 "인생은 100퍼센트 진지해지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생존에 관해 맷돌처럼 진지하지만,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완벽하게 알 수 없고, 모두가 '나'라는 허상을 핥아대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누구인지 확언할 수 없는 불확실한 인생이기에 끝까지, 한결같이 진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삶은 종종 부조리와 경이를 간직한 모호한 현상이므로, 때로는 구름을 술잔에 담듯 삶을 담아야한다. 드립은 바로 언어로 된 그 술잔이다.
"아이러니를 사랑해. 그게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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