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패스트 라이브즈>
"왜 가고 싶은데?"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못 타"
작가를 꿈꾸던 어린 주인공이 이민을 가게 되자 꺼낸 말입니다.
이질감 없던 이 대사, 이제는 완벽히 틀린 말이 됐지요.
서점 오픈런 풍경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한국은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거듭된 문해력 논란과 '문송하다'는 자조 섞인 말이 이를 방증해주죠.
'읽기 문화'에서 '보는 문화'로 바뀐지 오래고 이제는 더 짧고 더 빠른 영상에만 손이 반응하는 SNS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Z세대에서 불안 증가를 목격했다"고 진단한 저자의 말대로, 긴 글을 꺼려하고 짧은 영상을 가까이 한 결과 우리도 모르게 불안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이 독서붐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한국 독자가 힘을 보탤 차례지요. 독서 덕에 불안 시대를 이겨낼 힘도 얻길 바래봅니다.
마침 독서하기 참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뉴스7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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