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의회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삭감하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추경안을 제출하고 엿새간 단식 농성을 벌이며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시 의회는 임시회에서조차 추경안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박람회 개최는 불투명해지고 갈등의 골만 깊어졌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는 2026년 4월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위해 국비 77억 원 편성을 정부로부터 승인 받았습니다.
이에 지방비 약 14억 원을 편성해 시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시의회 예결위는 예산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그러자 최민호 시장은, 시의회 임시회를 닷새 앞둔 지난 6일부터 단식을 벌였습니다.
단식 기간 국민의 힘 인사들의 지원을 받은 최 시장은 정원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시의) 자족 기능에도 도움이 되고 상가 공실 문제도 굉장히 도움이 될….세계 도시들이 추구해야 될 정원도시의 어떤 모델이랄까요?"
이에 다수당인 민주당 시의회 의원들은 예산 삭감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며 박람회의 비과학적인 관람 인원 산정 등을 지적하며 맞대응했습니다.
김현옥 / 세종시의회 의원
"시민의 막대한 혈세가 낭비되는 것은 물론 세종시의 대내외적인 위신은 심각하게 추락할 것이며…."
결국 지난 11일 열린 임시회에서도 박람회 예산안은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시 행정부와 의회의 갈등이 시장의 단식으로 정쟁으로까지 치달으며 박람회 개최는 불투명해지고 말았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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