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에 가자지구와 같은 기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유엔에서 나왔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이클 파크리 유엔 식량권 특별 보고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하면 이 지역의 기아·영양실조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파크리 보고관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굶긴 것처럼 레바논인들을 굶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레바논에서 기아와 영양실조 비율이 매우 빠르게 치솟을 위험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레바논의 지리를 보면 이스라엘은 (현지) 식량 시스템을 절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넘게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는 인구의 96%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어린이 5만 명은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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