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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김건희 여사에 "공적 지위 없는 분, 라인 존재하면 안돼"…회담 의제 '先제안'

등록 2024.10.14 21:02 / 수정 2024.10.1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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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은 ‘김건희 라인’이란 표현까지 쓰면서 용산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최근 잇따라 김 여사를 겨냥한 발언들이 이어졌었는데, 마지막 선을 넘은 듯한 모습입니다. 공적인 지위가 없는 만큼 그 라인은 있어서는 안된다고도 했는데 다음주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된 상황에서 나온 말이어서 속내가 뭔지 여전히 궁금합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여권의 분위기, 자세히 전해드릴텐데, 먼저, 이채림 기자가 한 대표의 오늘 발언부터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또 다시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께서 오해하시고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대표는 이틀 전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사실상 '김 여사 라인' 정리를 요구했다는 걸 직접 확인한 겁니다.

소위 '김 여사 라인'을 여권 인사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한 대표가 처음입니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에 이어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친한계는 한 대표가 대통령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 라인' 인적 쇄신을 주요 의제로 삼겠단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인사들이) 정확히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든지 인사조치를 하든지 이렇게 정리를 용산에서 해 주면 좋겠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명태균씨 등 정치 브로커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내에선 한 대표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둔 시점에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단 우려가 동시에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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