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AI 기술의 발전과 멀티플랫폼 시대의 도래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에 미디어 영역별 역할과 기능을 재검토하고 혁신을 염원하는 국내 방송·통신·미디어·언론·문화콘텐츠(이하 미디어·문화콘텐츠) 종사자들의 목소리가 22대 국회의 입법 활동에 반영되기를 기대하는 자리.
‘미디어미래비전포럼’ 구종상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차원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존의 미디어 플랫폼들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 강조하면서, 향후 22대 국회에서는 입법활동을 통해 언론,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융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안을 구체화해 기존의 방송법 및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등을 혁신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국내 OT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투자 촉진방안 및 콘텐츠 제작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OTT 진흥정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을 강조한다.
제1 발제자로 나선 양창규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미디어 플랫폼의 승자독식 구조는 더욱 공고해졌다. 미디어 플랫폼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한 사회적 책임회피와 불공정 행위는 미디어 플랫폼 내에 있는 뿌리 깊은 불공정 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한 법안을 통해 바로잡아야 할 것”을 주장한다.
제2 발제자로 나선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국내 OTT 사업자들은 신규 가입자 유인과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신규 콘텐츠 수급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재도약 및 OTT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진흥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한다.
토론자로 나선 김우석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은 “22대 국회에서는 미디어 거버넌스 정비를 완수하는 것이 최우선임과 방통위, 방심위, 공영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 이후 ‘AI혁명’, ‘글로벌 플랫폼 패권’, ‘가짜뉴스 확산’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기본적 제도의 틀을 구축해야 하고, 특히 내년은 전국 선거가 없는 해이기 때문에, 시청각미디어기본법과 같은 미디어의 기본틀을 만들어 미래지향적 정책의 기반을 다져야 할 것”을 제안한다.
박선이 명지대 겸임교수는 “AI는 미디어 산업에 기회이자 위협이다.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보면 상업적∙정치적 목적을 지닌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도구로 오용될 우려가 크다. 특히 수익이 최우선 목표가 되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 유통에 대해 플랫폼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현 상황은 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용주 아이윌미디어 대표는 “넷플릭스의 급성장 후 K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은 더 강화되는 긍정적인 점도 있었지만, 과도한 제작비 급상승, 자극적인 소재 반복, 남발로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창작성 발휘 기회 축소로 이어져 장기적 K동영상 콘텐츠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안영민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미디어콘텐츠기획팀장은 “국내 OTT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의 강점인 ICT 특히 AI를 기반으로 하는 기획 제작 편집 유통 등 콘텐츠 워크플로우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진흥 방안 수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전인하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K-IT, 방산, 반도체 OTT 플랫폼 구축, 방송통신위원회, 콘텐츠정책국과 영화진흥위원회를 통괄하는 ‘OTT정책국’을 신설할 것과 중소기업 제품 연계펀드 운영 및 제품데이터(예: IT 메타전시플랫폼 구측, K-IT, 방산, 반도체, OTT 플랫폼 신시장 등)를 활용해 글로벌 OTT 플랫폼구조를 우리산업과 연계하여 경쟁력의 기반을 구축할 것”을 강조한다.
이번 행사는 사회자 김병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추경호(국민의힘 국회의원, 원내대표), 김장겸(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상휘(국민의힘 국회의원, 미디어특위 위원장)의 축사와 김태규(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의 서면 축사가 식전 행사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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