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먹고 사는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다음 달에도 배춧값이 5천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역대 최고 가격인건데, 중국배추까지 들여왔지만, 소비자들은 물가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여전히 9천 원은 줘야 한 포기 살 수 있는 정돕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야채 코너. 20% 할인에도 배추 한 포기에 7천 원을 육박합니다.
가격표를 보고 망설이던 손님들은 대부분 빈손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김미영 / 서울 용산구
"할 수 없이 줄여야죠. 넉 단 담을 거 석 단만 담고. 김장도 60kg 할 걸 40kg만 하고 줄여야 할 것 같아요."
배추 한 포기를 만 원에 파는 재래시장의 야채 매장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야채 가게 상인
"올해가 최고로 안 돼. 하나 팔았어요. 오늘 배추 하나 팔았어요. 시장을 안 봐요 사람들이"
오늘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8666 원.
정부 비축분이 풀리고 중국산 배추가 수입되면서 지난달보다 13% 떨어졌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1951원, 29%나 비쌉니다.
본격 김장철인 다음달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물가협회는 "늦은 폭염으로 가을배추 심는 시기가 늦어져 출하와 가격 안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음달 평균 배추 가격을 작년보다 22.5% 오른 530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가을배추가 공급되는 11월 김장철에 배추 한포기 가격이 5천원이 넘기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서연순 / 서울 용산구
"아끼는 방법 밖에 없어요. 그때그때 소량보다는 조금 더, 10포기 담갔다면 5포기 담아서 먹고…"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일 중국산 배추 54톤을 2차로 추가 수입합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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