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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교 앞 '수상한 공장'…13억 어치 불법담배 제조

등록 2024.10.16 21:28 / 수정 2024.10.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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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밀집지역으로 유명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 공장을 차려놓고, 불법 담배를 만들어 팔아온 중국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1년 넘게 만들어 판 담배가 무려 13억 원 어치입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의 한 상가건물에 속옷 재단 전문이란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변에서 자꾸 담배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주민들 사이에 퍼졌습니다.

인근 상인
"담배 만드나? 담배 찐내가 올라오던데 약간 이런 얘기들은 했는데…."

제보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니 중국인 여성들이 한창 담배를 만들고 있습니다.

"신분증 다 빼" "(공간이) 더 커. 더 커"

담뱃잎을 말리고 눌러 종이에 말아 포장하는 장비까지, 제법 그럴 듯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만들어진 담배는 중국 상표를 위조한 포장지에 담아 국내 외국인 밀집지역에 유통시켰습니다. 

현행법상 허가 받지 않은 담배 제조와 판매는 모두 불법입니다.

이 불법 담배 공장은 초등학교 후문에서 불과 10m도 안 되는 스쿨존 안에 있습니다.

총 2개 비밀 공장에서 하루 150보루 정도를 생산해 1년여간 13억 원 정도 수익을 올린 걸로 추산됩니다.

이충호 /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팀장
"한 곳에는 제조, 한 곳에는 포장. 이렇게 각자 자기 역할이 있는 부분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요."

경찰은 일당 8명 가운데 작업반장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강제 추방하거나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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