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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체 방치에 배설물 한가득…개 번식장서 505마리 구조

등록 2024.10.17 21:29 / 수정 2024.10.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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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0마리가 넘는 개를 키우고, 불법 판매한 업주가 적발됐습니다. 업주가 운영한 번식장엔 사체가 방치되고 배설물도 쌓여있었는데요.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을 상대로 벌인 일이라지만, 위생 상태가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었는데요. 가까스로 구조된 개들은 걷지 못하거나 눈이 멀기도 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개 번식장입니다. 좁은 철장 안에 여러 마리의 개들이 갇혀 있고, 철창 바닥에는 배설물이 쌓여있습니다.

심지어 오래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사체까지 발견됩니다.

최갑철 / 수의사
"위생 상태는 엉망이고 애들이 다 걷는데 불편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정말 처참했습니다."

구조된 개들도 영양 부족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각종 피부병에 걸리거나 양쪽 눈이 멀기도 했습니다.

"손가락으로 위협했을 때 눈을 감거나 하는 반응이 안보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양쪽 다 시력은 없을 걸로..."

동물보호단체는 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반려견 등을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건축물인 이곳 개 번식장은 테니스코트 2개 정돈인 500제곱미터 규모지만, 발견된 개만 505마리에 달합니다.

여기서 키워진 개들은 애견 샵 등에 불법 판매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김현유 / 동물보호단체 대표
"대형 불법 번식장들을 만들어서 그 소형 번식장의 허가 라이센스를 가지고 경매장으로 출하를 하는..."

20년 넘게 번식장을 운영한 업주는 비위생적 환경을 인정하고 소유권 포기 각서를 썼지만, 3년 전부터 판매한 적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업주
"아니 그전에 했죠. 한 3년 차단돼서"

동물보호단체는 업주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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