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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출 기름 퍼 가려다…나이지리아 유조차 폭발 '참변'

등록 2024.10.17 21:42 / 수정 2024.10.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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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명 사망·100여 명 부상


[앵커]
나이지리아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해 150여 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연료난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퍼가려던 순간에 폭발이 일어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유조차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습니다. 기름이 흐른 자국을 따라 불길이 사납게 타 오릅니다.

현지시간 15일 밤, 나이지리아 지가와주에서 유조차가 전복된 뒤 폭발해 현재까지 15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사로 이어진 건 새어나오는 연료를 가져가려고 주민들이 몰린 순간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자녀들까지 동원돼 어린이 사망자도 많았습니다.

가르바 사르킨 야키 / 유족
"밤 11시쯤 사고가 났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자정쯤 유조차가 폭발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부족으로 연료를 대부분 수입해 유조차로 수송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연료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기름값이 6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임마누엘 이삭 / 나이지리아 주민
"나이지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배고픔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배고프면 절박해지고, 저는 평범한 나이지리아인의 얼굴에서 절박함을 봅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고로 48명이 숨지는 등 '유조차 참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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