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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81분 회동'에도 대통령실 '침묵'…멀어진 '김 여사' 해법

등록 2024.10.21 21:09 / 수정 2024.10.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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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분위기를 전해드리긴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남,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이뤄낸 건 없는 듯합니다. 80분간의 면담에선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이번 면담이 당정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김하림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회동이 끝난지 3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분위기가 실제로 어땠던 걸로 취재됐습니까?

[기자]
일단 양측의 설명이 좀 다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사람 표정이 밝았다"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쪽에선 "공개된 사진만 봐도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느냐"며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 같단 취지로 말했습니다.

[앵커]
결국 회동 성과가 중요할 텐데,, 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지 않은 건 결국, 한 대표 입장에선 별로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기자]
네, 당초 친한계에선 대통령 면담 후 한 대표가 성과를 국민 앞에 직접 전할 거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면담 직후 발표자가 돌연 박정하 비서실장으로 교체됐고, 형식도 대표실 안에서 진행되는 간담회에서 대표실 앞 브리핑으로 간소화됐습니다. 특히 박 실장은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실을 취재해보라고 했는데, 정작 대통령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이 수용하겠다며 즉답을 준 게 없었던 걸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저희 취재한 결과 인적쇄신 요구 관련해 한 대표가 관련 인사들도 언급한 걸로 알려졌는데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가 있냐, 특별한 문제는 없지않냐는 취지로 얘기해 사실상 거부했고, 김여사 외부활동 자제 요구에도 제2부속실을 설치하면 될거라고 해, 이것도 거부했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한 대표가 이미 뭘 요구할 거란 건 다 알려졌잖아요. 그런데도 대통령이 답변을 주지 않은 건 수용 의사가 없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 사항들이 대통령이 곧바로 수용하겠다고 답을 주기엔 어려운 문제 아니냔 입장입니다. 일부 수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란 뜻인데요. 하지만 한 대표 측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요구사항은 이미 다 공개가 됐고, 대통령 입장에서도 숙고할 시간은 충분했단 겁니다. 특히 이번 회동의 성격을 바라보는 시각도 양측이 전혀 달랐는데요,, 친한계는 김 여사 관련 의혹 등 야당의 파상공세에 따른 공멸 위기감을 해소하는 자리라고 강조했지만, 친윤계는 신뢰를 먼저 회복하는 자리가 돼야한다고 봤습니다. 오늘 당장 결과를 도출해내는 자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빈손회동'이란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앞으로 당정관계, 회복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기자]
여당, 특히 친한계에선 그래도 제2부속실 설치나 여사의 활동 자제 등 일부 성과는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동으로 양측의 생각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것만 확인된 것 아니냔 평가도 나옵니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거듭 강조하면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갈 걸로 보이는데,,, 일단은 침묵하고 있는 대통령실이 향후 어떤 제스쳐를 취하느냐가 향후 당정관계의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에서 조금이라도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셨던 국민들 많으셨을 텐데,, 후속 만남과 후속 논의로 이어질지는 기다려봐야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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