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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을 전어'는 옛말…여름 폭염 후유증에 어패류 가격 '비상'

등록 2024.10.21 21:31 / 수정 2024.10.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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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날씨는 쌀쌀해졌지만, 최근까지 이어졌던 폭염의 여파는 여전합니다. 높아진 바다 수온으로 전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을 전어'는 구경하기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수산시장. 곳곳에 '전어'를 판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지만 막상 가보면 매대가 텅 비어 있습니다.

여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2도 가까이 오르면서 전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왕상철 / 수산시장 상인
"20kg, 30kg 들어가는 통인데 올해는 전어가 없어 가지고 3kg, 5kg 그것도 오늘은 너무 비싸 가지고 비어있어요. 이런 상태에요 지금."

다른 횟감용 생선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전어 가격은 1kg에 1만7600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뛰었고, 광어와 농어도 80% 넘게 올랐습니다.

황현순 / 서울 금천구
"조금 비싸긴 비싸죠. 큰 맘 먹고 나와서 먹어야 할 정도로..."

사정이 이렇자 가을마다 전어 할인 행사를 열어온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도 전어가 사라졌습니다.

심양임 / 서울 마포구
"전어도 볼 수도 없고... (다른 물고기도) 세일할 때 먹는거지 세일할 때"

올 여름 폭염에 홍합 3억 마리, 굴 10억 마리가 폐사하면서 어패류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피시플레이션.

정부는 수산물 수급 상황을 보고 할인 행사에 나서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 TF를 만들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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