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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홍수 최대 피해' 자강도 3개월만에 방문…"공사 부실" 책임자 경질

등록 2024.10.22 10:25 / 수정 2024.10.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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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월 21일 자강도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말 압록강 유역 홍수 발생 후 약 석 달 만에 자강도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지난 21일 자강도 피해복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현장에서 "살림집(주택) 건설 진척 정형을 구체적으로 료해(점검)"했다.

그는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삽시에 폐허로 변하였던 피해지역들이 어느새 재난의 흔적을 말끔히 가셔버리고 변모돼 가고 있는 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고 있는 편향들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데 바로 잡아야한다"며 "사소한 결점도 완전무결하게 극복하고 완벽성 보장에 더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월 초까지 끝내게 돼 있던 재해 지역 살림집 공사를 12월 초까지 연장해 완결할 데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택 건설 사업은 "단지 살림집을 세운다는 건설 실무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리념으로 하는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의 성격을 고수하고 그 우월성을 과시하는 중대한 정치적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리일환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으며 박훈 내각 부총리, 박성철 자강도 당 책임비서 등은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자강도 지역의 피해복구 현장지휘부 책임자와 정치 책임자를 새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복구 현장에서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는 태도를 질타한 만큼 이에 책임을 물어 원래 책임자가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수해 발생 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압록강 인근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정부는 자강도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정은은 수해 이후 관련 공개활동을 8차례 하면서도 자강도는 찾지 않았는데, 이제는 복구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일 "자강도에서는 김정은이 현장 행보를 벌여도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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