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친한계 인사 22명과 만찬 회동을 갖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상황을 공유하며 당내 결속을 다진 걸로 알려졌다.

여의도 모처에서 이뤄진 만찬자리에는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과 송석준 의원, 서범수 사무총장, 장동혁 최고위원, 박정훈 의원 등 현역 의원 21명과 원외 김종혁 최고위원 등 총 22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7일 첫 친한계 만찬 후 2주만이다. 이날 오후 한 대표가 친한계 인사들이 모여있는 단체대화방에서 긴급 회동을 제안해 성사된 걸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은 윤석열 정부 사회수석을 지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안상훈 의원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최보윤 의원도 처음으로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약 2시간 반 가량 이어졌고 현 여권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가 있던 걸로 알려졌다.

만찬에선 한 대표가 먼저 참석자들에게 면담 내용을 공유했고 이후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진 걸로 전해졌다. 특히 언론에 난 '테이블 배치', '20분 대기' 등 의전 논란에 대해 물은 걸로 알려졌다.

몇몇 의원들은 대통령실의 이같은 태도를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고도 언급한걸로도 보인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주요 의료단체 2곳이 참석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김여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정국에 대해서 엄중함을 같이 공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 특검법이나 이탈표 가능성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만찬 뒤 "당이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 서로 의견을 공유했다"며 "우려되는 부분들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될지 점점 더 논의해보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날 강화 방문에서 한 대표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메시지 적극적으로 내겠단 의지도 드러낸 걸로도 알려졌다.

정성국 의원은 "한 대표가 자신감이 있어보였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