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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정부 '北 GP 파괴' 검증서 포착된 '콘크리트 벙커' 영상 첫 공개

등록 2024.10.23 21:17 / 수정 2024.10.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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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이 합의해 없앤 최전방 감시초소, GP가 완전히 해체됐는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저희가 단독으로 전해드린 바 있는데,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영상을 정부가 내놓았습니다.

콘크리트 벙커를 눈앞에 놓고도 북한군이 천연덕스럽게 둘러대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겼는데,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12월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최전방 GP를 11개씩 파괴하고 상호검증을 할 때 우리 군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비탈면에 우거진 수풀 사이로 중화기를 배치할 수 있는 콘크리트 벙커가 포착되자, 우리 군은 지하통로와 연결된 것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군 관계자
"이게 투입하는 투입로가 있다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 시설이 기존에 있던 민경초소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거고."

북한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북한군
"아 이걸, 하…. 요거는 (민경초소와) 연결된 건 아니고. 응?"

여러 명이 입을 맞춘 듯 지뢰 때문에 다가갈 수 없다고 막아섭니다.

북한군
"(들어 못가지 않나 이거.) 못가지 이거. 이게 미확정 지뢰지. 사람이 죽어야 이게."

말을 더듬으며 엉뚱한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북한군
"우야, 저기. 엇. 한 것은 아니고. (6.25) 전쟁 때, 그래서. 이따금씩 짐승. 뭐 그래서."

또 다른 검증 현장에서도 비슷한 실랑이가 반복됩니다.

군 관계자
"깊숙히 연결된 것까지는 실제 확인은 못하시지 않았습니까? (아니 밑에다 장진하고 들쑤셔 놓으면 위에 것이 견딥니까? 다 내려앉지.)"

11개 북한 GP를 둘러본 검증단은 보고서에 "정확한 철거 확인이 제한된다", "9.19 합의가 불충분하게 이행됐다"고 적었지만, 당시 국방부와 합참 수뇌부는 "GP 불능화"라고 결론내렸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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