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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은행나무가 아직도 초록색…가을 짧아지자 단풍도 사라지나

등록 2024.10.23 21:25 / 수정 2024.10.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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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서리가 내리고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는 '상강'입니다. 하지만 빨간 단풍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거리에서 좀처럼 가을 정취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유가 뭔지,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한 거리입니다.

단풍은커녕 녹색 잎이 무성한 나무 약 200그루가 서 있습니다.

원래는 노란빛을 띠어야 할 은행나무입니다.

은행나무 가지 가까이 올라와 봤는데요. 안을 들여다봐도 초록색 잎만 무성하고 노란 잎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시민들은 단풍 구경왔다 헛걸음을 칩니다.

한예은 / 경기도 광주시
"날씨도 너무 확 변하고 갑자기 바람도 많이 불고 그래서 단풍이 하나도 안 느껴져서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기온이 내려가면 나뭇잎은 카로틴같은 색소가 늘어 단풍이 됩니다.

올해는 늦더위로 색소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단풍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창석 / 서울여대 화학생명환경과학부 교수
"단풍이 드는 것도 실제론 겨울을 위한 준비예요. 잎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도심에선 잎이 떨어지지 않고 이듬해 봄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에 추위도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또 내려와,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 등은 3도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목요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로 떨어지겠습니다."

짧아지는 가을과 함께 단풍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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