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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수온에 제철 꽃게도 어획량 '반토막'…가격 2배 이상 '꼉충'

등록 2024.10.24 21:29 / 수정 2024.10.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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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제철 음식으로 꽃게를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올해는 꽃게가 잘 잡히지 않아 가격이 예년의 2배 이상 올랐습니다. 기후 위기로 뜨거워진 바닷물 때문입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이 부두로 들어옵니다. 잡아온 꽃게를 옮기는 선원들. 모두 열다섯 상자입니다.

이틀 동안 잡은 건데, 선장은 예년보다 턱없이 적다고 말합니다.

정현성 / 선장
"작년 비교하면 작년에 하루 나갔다 오면 한 30가구 (잡았는데) 올해는 절반도 안 돼요."

실제 인천지역 꽃게 위판량은 지난해 9월 249만 톤이었는데, 올해는 119만 톤으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폭염에 바다 수온이 올라간 탓입니다.

권대현 / 서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연안 쪽에 고수온이 형성돼 가지고 꽃게 어장이 밀집되지 않고 넓게 분산돼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올 가을 꽃게 어획량이 감소된 걸로…."

꽃게가 귀해지면서 경매가부터 치솟았습니다.

최선묵 / 인천수협 소래판매사업팀장
"오늘 가격이 1만 5천 원에서 2만 원 선인데/ 작년에는 물량이 많은 대신 가격이 한 1만 원 이하 선 그 정도로"

지난해보다 꽃게 가격이 2배 이상 올라가면서 시장 내 꽃게 골목이 한산합니다.

백현주 / 상인
"꽃게가 없으니까 손님이 좀 많이 안 오시죠, 요즘에."

어쩌다 온 손님도 선뜻 사기가 부담스럽니다.

이영화 / 구매자
"(꽃게) 가격은 작년보다 많이 비싸졌어. 작년에는 만 원씩 샀는데 올해는 2만 원 배로 올랐고"

전어와 바지락에 이어 꽃게까지. 기후 변화가 제철 수산물 가격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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