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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침에 한 장] 로힝야족의 눈물

등록 2024.10.25 08:22 / 수정 2024.10.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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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떠돌고 있는 로힝야 난민들의 모습입니다. 인도양 벵골만이 잠잠해지는 매년 10월이 되면 난민선이 나타납니다. 미얀마 소수 민족 로힝야족의 이야긴데요.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로힝야족은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 민족인데요. 오랜 핍박을 받다가 급기야 미얀마 군부가 대량 학살에 나서자 미얀마를 탈출했습니다. 현재 70만명 이상이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살고 있는데요. 바다가 잔잔한 10월이 되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인근 이슬람 국가로 떠나는 겁니다.

[앵커]
난민선을 탄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로힝야족이 도착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새 삶을 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난민들은 주로 이슬람을 믿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로 향하는데, 안타깝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일단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배에 식량과 의료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구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아서 난민들은 여전히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년 밀려드는 로힝야 난민을 지역사회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다로 떠난 로힝야족 난민 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기도 한다는데요. 그들의 눈물을 누군가 닦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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