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 수장이 모터스포츠 협력을 계기로 공식 석상에서 '맞손'을 잡았다.
여기에 삼성전자 수장까지 가세했다.
경기 용인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 간 만남은 경주차를 포함한 고성능차 분야의 협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1, 3위 수장들의 만남은 그 자체로 주목받는 일이다.
세계에서 수소차 개발 선두 기업이기도 한 현대차와 도요타가 대내외적으로 협력 관계를 과시하면서 향후 행보도 더욱 주목받게 됐다.
수소차 개발의 경우 충전 인프라 시설 구축이 중요한데, 막대한 자금력까지 필요한 만큼 두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해 도요타 수장과 만난 점도 미래차 산업 선점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완성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출장 기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은 테슬라와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정보기술(IT)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LG그룹도 지난달 최고 경영진을 일본 나고야 도요타 본사에 보내 비공개 테크데이를 열고 그룹의 전장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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