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다리 일부가 내려앉아 통행이 금지된 대전 유등교의 안전 등급이 최하 수준인 E등급으로 최종 확인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유등교 긴급안전 점검 용역 결과 유등교는 각 교각의 지속적인 세굴 현상(유속이나 유량 증가로 인한 침식)으로 인해 다리가 내려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량받침 들뜸 현상과 포장 및 신축이음 파손 등의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교각이 부등침하(구조물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가 발생하는 현상)된 점은 중대 결함으로 나타났다.
교각 하부 지지층도 암반이 아닌 외부 충격에 취약한 풍화토로 추정돼, 앞으로 추가 침하 등 위험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역 업체는 이런 결함을 이유로 유등교에 대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이 필요하다며 안전 등급을 'E등급'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유등교를 전면 철거하고 2027년 7월까지 새 교량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새 다리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로를 포함해 총 8개 차로로 지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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