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는 '30일 오후 3시 이후' 안보리 회의 소집내용을 공지했다고 28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주 유엔 스위스대표부는 회의 소집 경위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대한민국, 슬로베니아, 몰타의 지지를 받아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2년 9개월로 접어든 러시아의 침공전이 북한군의 파병 때문에 더 길게 격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도 북한의 개입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과 권위주의 국가들의 진영 간 대결로 확대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핵무력 완성을 추구하는 북한이 자국군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에서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 밀착관계를 둘러싼 이러한 여러 우려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이에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와 그 결과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자며 31일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영방송 로시야1의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북·러 조약의) 상호 군사지원 조항을 적용할지 여부와 그 방식, 그리고 훈련이나 경험 공유와 같은 활동에만 참여할 것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우리의 주권적 결정" 이라고 말하며 북한군 파병을 사실상 시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북한군이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27일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에서 민간 번호판을 부착한 북한군 수송 차량이 이동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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