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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총선 백서, '당정 엇박자·이조심판론' 참패 요인 꼽아

등록 2024.10.28 17:43 / 수정 2024.10.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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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8일 22대 총선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의 제목은 '마지막 기회'다.

백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도 당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 여사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문자 논란'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모두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특위가 총선 후보와 당직자,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친 이슈(10점 만점)로 이종섭·황상무 이슈(8.9점)를 첫 손에 꼽았다.

대파 논란(8.75점), 김건희 여사 이슈(8.51점), 채상병 이슈(8.24점), 의대 정원 확대(8.09점) 순이었다.

백서는 '경기도의 서울 편입' 공약도 대표적인 당정 엇박자 사례라고 말했다.

백서는 "당과 지역구 후보들은 서울 편입을 외쳤으나 대통령이 3월 25일 용인을 방문해 특례시 권한 강화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당정 불협화음으로 현장 혼란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총선 전략 중 하나였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대해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으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며, 오히려 선거를 정권심판론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특위가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이조심판론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8.2%에 불과했다.

다만 백서는 '이조심판론'이 "확실하게 보수층을 결집시킨 효과는 있었다"고 돌아봤다.

백서는 아울러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살릴 킬러 공약이 없었다"며 "공약 없는 선거로 진행된 것은 굉장히 뼈아픈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선거 슬로건 중 하나였던 '국민의힘은 합니다. 지금 합니다'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선 슬로건 '이재명은 합니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백서에 담겼다.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도 "사천 논란으로 막판 내홍을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지역구 공천에 대해서는 "비난받았던 친윤 그룹의 경우 장제원 의원 1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사퇴, 지역이동, 공천 배제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백서는 6대 개혁과제로 당의 정체성 확립 및 대중적 지지기반 공고화, 미래지향형·소통형 조직 구조로 개편 등을 꼽으며 보수 우파의 역할을 포괄하면서 시대변화를 반영하는 비전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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