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초석잠풀 뿌리 열매인 초석잠의 추출물에서 단기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인 천연 소재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꿀풀과에 속한 초석잠풀의 열매 초석잠은 동양권에서 예부터 약재로 사용됐고, 초절임 등의 식용으로도 쓰였다. 16세기 명나라 이시진이 펴낸 약학서 '본초강목'에서 이 열매가 정신을 맑게 하고 풍을 제거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소개돼 있기도 하다.
국림호남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세포 실험 등을 통해 초석잠 추출물의 단기기억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특히 고농도의 초석잠 추출물이 기존의 상용화된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보다 약 1.1배 높은 효능을 보인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 8월 초석잠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단기기억력 개선 및 인지기능 개선용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등록한 한편, 관련 생명산업 기업과의 공공기술 활용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경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야생생물소재선진화연구단장은 "이번 개발은 생물자원의 활용 가치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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