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젊은 병사들이 사지로 내몰린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평양의 김정은은 암살을 우려해 경호 수위를 높였다고 합니다.
통신 전파 방해 차량에, 드론 탐지장비까지 도입했다는데, 평양 권력부의 상황은 김충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탄 사격훈련 중인 특수부대원들 뒤로 완전무장을 한 경호원들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 총구를 아래로 겨눕니다.
특수부대조차 믿지 못하는 김정은의 불안증을 여과없이 드러낸 건데, 국정원은 올들어 공개활동을 크게 늘린 김정은이 암살 위험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보위 간사)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해외 요인의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특히 통신 재밍, 전파방해 차량을 운용하고 드론 탐지장비도 도입한 걸로 파악됐는데, 최근 전장에서 적 지휘부 타격과 수장 사살에 드론이 활용되거나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뜬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확하게 이스라엘의 적에 해당하는 주요 인물들을 제거하고 있거든요. 이런 흐름들이 김정은에게는 어떤 두려움으로 작용…."
국정원은 오늘 국감에서 무인기를 보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북한군 내부에선 비축 식량을 일반 주민들에게 공급하라는 김정은의 지시 이후 무장 탈영까지 속출하면서, 총기 휴대를 금지하고 검열이 강화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당 행사까지 활동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됐다고 판단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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