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자산을 맡기면, 원금에 20% 이자까지 주겠다고 꼬드겨 사기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만 명 넘는 피해자가 5000억 원 넘게 뜯겼는데, 사기범들은 이 돈으로 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의실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한 남성의 설명을 귀기울여 듣습니다.
사기 조직이 투자회사 간판을 내걸고 전국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가상자산을 맡기면 해외 카지노 사업에 투자해 40일 뒤 원금과 이자 20%를 지급하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다른 투자자의 돈으로 앞선 투자자에게 이자를 주다가, 결국엔 투자금을 다 날린 '폰지사기'였습니다.
이들에게 돈을 날린 피해자가 1만 명, 금액은 5000억 원을 넘습니다.
박정원 / 사기 피해자
"파산은 기본이고 저희가 이제 피해구제를 위해서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생계를 유지하느라…."
일당은 이 건물 1층부터 5층까지를 통째로 사용하며, 1년 6개월 동안 대규모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일당은 가짜사이트까지 만들어 계좌 잔액이 불어나고 이자도 지급한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강정석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1계장
"(투자금은) 대표 개인 지갑으로 들어가서 이거는 전산상 작업만 할 뿐입니다."
사기 일당은 10억 원짜리 요트와 고가 사치품을 사는 등 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2명을 구속하고, 범죄에 가담한 일당 40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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