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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야생생물보호구역 삽교호 갈대밭 '싹둑'…"사료용 불법 채취"

등록 2024.10.29 21:41 / 수정 2024.10.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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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삽교호 일대는,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삽교호 주변 갈대를 누군가 무단으로 베어 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훼손된 갈대밭의 면적은 축구장 약 25개를 합친 크기입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과 예산의 경계를 가르는 삽교천과 하천물이 흘러드는 삽교호.

누르스름한 갈대가 빼곡한 듯 싶더니, 초록색 풀밭이 펼쳐집니다. 갈대가 잘려나간 겁니다.

훼손된 면적은 17만 5000㎡, 축구장 24개를 합친 것보다 넓습니다.

예산군 관계자
"하천법에 따른 하천 점유 허가를 받고 해야 되는 행위입니다."

누군가 사료용으로 쓰기 위해 무단으로 베어낸 건데, 한쪽에는 갈대를 말아놓은 곤포 사일리지가 놓여 있습니다. 세어보니 200개가 넘습니다.

이미 반출된 양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곤포 사일리지는 한 개에 8에서 10만 원 사이에 거래됩니다.

삽교호 주변 갈대는 2년 전에도 인근 주민이 무단으로 잘라낸 적이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가 훼손된 거라고 말합니다.

유이계 / 소들섬과 우강사람들 대표
"갈대가 다 채취 됐잖아요. 얘네가 이 근처로 오질 않아요. 그 러면 벌써 생물 다양성의 야생(동물)들의 은신처가 파괴된 거잖아요."

삽교호 일대는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CCTV 등을 토대로 범인을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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