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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한양대병원장 '환자들 중환자실 입실 고려' 문자 논란

등록 2024.10.30 17:05 / 수정 2024.10.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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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한양대병원 교수 및 전문의들에 전송된 문자메시지

한양대학교병원장이 의대 교수와 전문의들에게 수익 창출을 우선시하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TV조선 취재에 따르면, 이형중 한양대병원장은 전날 오후 5시쯤 병원 교수와 전문의들에게 문자로 '친애하는 교수님, 전문의 선생님들께'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에서 이 원장은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의료개혁 와중에 한양대학교병원이 10월 29일자로 상급종합병원 전환시범사업에 선정됐다"며 "병원에서 거둘 수 있는 최대한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30만 원 가산금을 받게 되어 있는 중환자실 입실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며 "일반병실에 입원한 장기 환자의 경우도 의학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퇴원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개복수술보다는 복강경이, 복강경 수술보다는 로봇수술의 단가가 높다"며 "수술비용이 높은 로봇수술을 권장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병원 측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의 요지는 고도화된 진료 서비스 제공과 체계적인 환자 관리 강화를 목표로 병원의 효율성과 협업 체계를 개선하는 데 있다"며 "(이런 취지에서) 교수님들에게 협조를 구하고자 작성 배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수술 권장'에 대해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에서 로봇 수술의 도입은 효과적인 중증 수술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며 "이 역시 정부의 중증도 요구 수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동안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여서 눈치 보느라 선뜻 못 보내는 분위기였는데 많이 신설하니 주저하지 말고 보내도 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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