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의 불법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명 씨가 TV조선을 통해 첫 입장을 밝혔다.
명 씨는 "자신은 민주당에 녹음을 제공하지 않았고, 녹음을 제공한 사람은 자신이 고용한 A씨로 추정되면,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는 전체 녹취 중 일부로 제공자는 (윤대통령과의 통화 중) 중간 내용을 녹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하고,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녹취는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라는 내용이다.
녹취를 접한 명 씨는 TV조선과 통화에서 "녹취는 자신과 함께 일했던 A 씨가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청하며, 자신과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 중 “A씨가 일부만 녹음을 했다. 일부가 잘려 녹음을 다 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잘린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당에서 다 알아서 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명 씨는 "당시 대통령이 공천에 무슨 영향을 주었냐. 대통령이 '당이 말이 많다'고 말하며 녹취가 끝나지 않았냐, 원래 공천 기준은 대선의 기여도가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명씨는 29일 저녁 측근들에게 "내가 구속되면 갖고 있는 녹취와 자료를 다 폭로하겠다"고 말한 바 있디.
명 씨는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이 또 있냐'는 질문에는 ”공적 대화가 많았다. 자동 녹음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명 씨의 구체적인 입장은 TV조선 유튜브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를 통해 오후 4시 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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