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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폭파' 경의·동해선에 '대전차구' 조성…軍 "보여주기 쇼"

등록 2024.11.04 15:37 / 수정 2024.11.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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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경의선에 만든 대전차구(빨간원)와 성토지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했던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연결도로에 대전차구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차구는 전차의 기동을 차단하기 위해 만든 구덩이를 말한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기존의 철도와 도로가 있던 곳에 좌우로 120~160m, 남북으로 10m, 깊이 3~5m의 대전차구를 콘크리트로 만들었다"며 "대전차구 북쪽 뒤편에는 흙을 쌓고 나무를 심어 높이 5~11m규모, 낮은 언덕 형태의 성토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폭파작업 이후 경의선과 동해선에 매일 3~400명씩의 병력과 함께 중장비를 투입했고 지난 2일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해선 성토지에 인공기가 설치된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은 지난 1일에는 동해선 쪽 성토지 위에 인공기를 세웠는데 사진을 찍고 한두시간 뒤 철수했다.

이러한 장애물 설치는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연결 완전차단' 조치를 완료했다는 '보여주기식 공사'라고 군은 분석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성토지를 밀어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해당 지역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선에 조성한 대전차구와 성토지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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