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버스기사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를 해 살렸습니다. 기사의 선행은 다른 승객들이 버스회사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는데, 기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대 승객들로 붐비는 버스 안, 파란 옷을 입은 여성 승객이 손잡이를 놓치더니 픽 쓰러집니다.
승객들이 웅성거리는 사이, 버스 기사가 차를 세우더니 재빨리 이동합니다.
"119에 신고해달라"고 외친 기사는 여성이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섭니다.
2분쯤 뒤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부축을 받으며 119 구급차로 옮겨졌습니다.
발빠른 대처로 골든타임을 지킨 주인공은, 서울 3217번 버스를 모는 오명석 기사.
오명석 / 3217번 버스 기사
"달려가서 보니까 승객분이 눈도 풀려 있고 숨을 안 쉬어가지고 심폐 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다른 승객이 칭찬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오 씨의 활약상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해마다 심폐소생술을 배우는데, 만일을 대비한 교육이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오명석 / 3217번 버스 기사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기 때문에. 만약에 다음에라도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똑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버스 기사의 투철한 직업 정신이 빛났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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