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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어구에 꼬리 걸린 채…제주바다서 '제2의 종달이' 발견

등록 2024.11.05 21:39 / 수정 2024.11.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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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지정


[앵커]
제주 바다에서 꼬리에 그물을 달고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가 또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그물이 몸에 감겨 고통받았던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잇따라 해양 생물이 위협받자, 정부는 제주 연안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앞바다. 푸른 바닷속에 떼를 지어 여유롭게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40여 마리가 보입니다.

무리 중 한 마리는 깊숙이 잠수하더니 광어를 잡아 올립니다.

그런데 이 돌고래, 꼬리에 뭔가가 길게 감겨 있습니다. 폐어구입니다.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이번에 발견돼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성체에 가까운 큰 돌고래로 일단 꼬리 지느러미 쪽에만 (폐어구가)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폐그물에 감긴 채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에 비해, 폐그물의 길이가 짧아서 그런지 움직임은 활발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병엽 / 제주대학교 교수
"(폐어구)이게 녹아서 썩어서 없어지기까지는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는 하는데…"

남방큰돌고래가 폐그물에 희생되는 일이 잦아지자,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제주 연안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재영 /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두 군데를 지정을 하려고 연말까지 지정하려고 추진 중이고요. 이제 그거에 맞는 보호 조치들은 그다음에…"

보호구역으로 검토되는 지역은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출현하는 제주 구좌읍 김녕리 해역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역입니다.

상괭이와 점박이물범 보호구역은 있지만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이 지정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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