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진행중인 두 개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구도 역시 트럼프 당선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크라이나엔 종전 압박이, 이스라엘을 향해선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된다는데, 왜 그런건지, 김충령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미국을 찾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트럼프 후보가 느닷없이 푸틴 얘기를 꺼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9월)
"저는 푸틴과도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제가 대선에서 이기면 전쟁을 매우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 당사국 정상 면전에서 나온 종전 압박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밴스 부통령 후보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비무장지대로 만들고 우크라이나는 중립국이 되는 구상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를 통해 당선 축하와 함께 '초당적 지지'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지만, '하루만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과시한 트럼프 당선이 전쟁 구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선 정반대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트럼프가 전쟁 조기 종식엔 같은 입장을 보이지만, 이미 재임 시절 예루살렘으로 미국 대사관을 옮기는 등 뚜렷한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美 대통령 (2019년)
"이번 일(영토인정)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수십 년 전에 이뤄졌어야 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당선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귀환'이라고 추켜세운 가운데, "바이든 퇴임 전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