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명을 뿔로 들이받아 다치게 한 사슴이 사흘 만에 잡혔다.

9일 수원시는 오전 9시쯤 장안구 하광교동 한 농장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사슴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시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전문구조단 관계자 4명을 투입해 포획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자들은 11시간 가량 잠복한 끝에 사슴을 발견해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시는 사슴이 유해야생동물일 경우 관련 법에 따라 포획 또는 사살할 수 있지만, 법상 가축으로 지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회의를 거쳐 6일 오후 마취총과 그물을 사용했다.

사슴은 충남 아산시 소재 사슴농장에 임시 보호하면서 소유자를 찾을 계획이다.

시는 사슴이 유기 또는 유실된 사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슴농가 사육 수 확인을 통해 문제의 사슴이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조사할 계획이다.

사슴은 6일 오전 1시쯤 광교호수공원에서 30대 남성 A 씨를 뿔로 공격해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혔고, 같은 날에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B 씨를 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