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바탕으로 만든 이탈리아 연극이 프랑스 무대에 올랐다.
다리아 데플로리안이 연출한 연극 '채식주의자'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7구의 오데옹 극장 무대에 올랐다.
해당 연극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에 이미 기획된 작품인데, 수상 소식과 맞물리면서 전회 표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플로리안은 전날 리허설 뒤 "2018년 처음 책을 읽었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매우 보편적인 방식으로 세상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주인공 영혜 역을 맡은 배우 모니카 피세두는 "영혜는 너무 인간적이고, 내면에 질문이 가득하다. 자신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항상 다른 곳에 가 있다. 그래서 (무대에서) 많은 걸 신경써야 했다"며 "힘들긴 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라면서 "한강은 훌륭하고 위대한 작가이자 여성"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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