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논란으로 재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에 출동한 경찰관이 학생들 앞에서 한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1일 저녁 7시쯤 동덕여대에서 소음과 재물손괴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12일 밝혔다.

학생들은 당시 총장실 앞에서 야구 배트와 소화기로 문을 부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고 한다.

학생들이 SNS에 올린 당시 영상에 따르면 한 경찰관이 "나중에 선생님 되시고, 나중에 아기도 낳고 육아도 하시고…"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경찰관의 발언에 항의하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종암경찰서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문을 부수려는 시도가 있어 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며 "앞으로 아이를 낳고 육아도 하실 분들이 그렇게 행동하면 나중에 어떻게 교육을 하려고 하느냐"는 맥락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동덕여대에서는 학교 측이 지난달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